외래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외래어 사용 실태는 한 가지 수치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전체 출현횟수를 확인해 얼마나 많이 사용하는지, 사용 문서수를 확인해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지, 외래어 종류를 확인해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하는지, 사용 기관수를 확인해 얼마나 폭넓게 사용하는지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
650개 기관에서 사용한 외래어의 전체 규모를 살펴보았다
650개 기관의 2025년 보도자료에서 실제 출현한 외래어 표기형은 5,573종, 총출현 횟수는 1,882,484회였다. 외래어의 출현횟수로 사용 규모를, 사용 문서수로 사용 빈도를, 서로 다른 외래어 종류 수로 어휘 다양성을, 사용 기관수로 기관 확산도를 함께 살펴보았다.
이 보고서에서 확인한 5,573종에는 고유명사·기관명·정착어·전문용어 등도 포함되어 있으며, 개선 필요성은 별도의 문맥 검토와 평가 절차를 거쳐 판단한다. 또한 실제 문서의 표기 실태를 보존하기 위해 동일 어휘의 표준·비표준 표기 변이형도 서로 다른 표기형으로 집계하였다. 표기의 적정성은 공공언어 정확성 평가에서 별도로 다룬다. 같은 문자 구간에서 여러 등록 표기형이 겹칠 때는 더 긴 등록어를 우선하였고, 한글 표기형이 다른 한글 어절의 내부 문자열로만 나타난 경우는 집계에서 제외하였다.
어떤 외래어를 많이 사용했을까?
하나의 외래어가 ‘반복적으로 많이 사용된 정도’는 ‘여러 문서에 사용된 정도’와 ‘여러 기관에 사용된 정도’를 함께 살펴야 한다. 따라서 출현 횟수·사용 문서수·사용 기관수별로 상위 100종의 외래어를 정리하였다.
| 순위 | 외래어 | 출현횟수 | 사용 문서수 | 사용 기관수 |
|---|
어떤 외래어를 자주 사용했을까?
2025년 보도자료에서 확인된 5,573종의 외래어는 사용빈도가 다르다. 순위별 누적 비율을 보면 실제 외래어 사용량이 상위권 표현에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상위 10종만으로 전체 출현량의 29.4%를 차지하고, 상위 100종까지 넓히면 64.4%에 이른다. 전체 외래어의 1.8%에 해당하는 100종이 전체 사용량의 절반을 훨씬 넘게 차지하는 셈이다.
사용량이 상위 표현에 집중된 만큼 빈도는 필수개선 행정용어의 후보군과 우선순위를 좁히는 데 유용하다. 다만 많이 쓴다는 사실만으로 개선 대상으로 정할 수는 없다. 실제 목록은 사전 등재 여부와 대체 가능성, 문맥 등을 함께 검토하여 정착어는 제외하고 개선 필요성이 분명한 표현을 선별해야 한다.
누적 사용량 곡선
이 그래프의 가로축은 출현횟수가 많은 외래어부터 누적한 순위이고, 세로축은 이 표현들이 전체 출현량에서 차지하는 누적 비율이다. 곡선이 초반에 가파르게 올라갈수록 소수의 외래어에 사용이 집중되어 있다는 뜻이다. 상위 10종은 29.4%, 상위 100종은 64.4%, 상위 500종은 87.9%, 상위 1,000종은 94.6%를 차지한다. 따라서 5,573종이라는 실제 출현 외래어의 규모와 달리 실제 사용량은 상위권 표현에 매우 강하게 집중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어떤 외래어를 얼마나 다양하게 사용했을까?
2025년 650개 공공기관의 보도자료에서 실제로 출현한 외래어 표기형은 5,573종이다. 이 중에 사용 횟수가 적은 외래어가 얼마나 많은지를 함께 보면 외래어 사용의 다양성과 분포를 구분해 볼 수 있다.
같은 표현의 반복 횟수가 아니라 실제 출현한 서로 다른 표기형의 수를 기준으로 본 어휘 다양성이다.
어떤 외래어를 얼마나 폭넓게 사용했을까?
사용 횟수가 같더라도 여러 기관에서 고르게 쓰인 표현과 몇몇 기관에만 쓰인 표현은 성격이 다르다. 사용 기관수를 구간별로 나누어 외래어가 공공기관 전반에 얼마나 퍼져 있는지 살펴보았다.
사용 기관수별 외래어 분포
절반이 넘는 표현은 10개 미만 기관에서만 확인된 반면, 500개 이상 기관에서 사용된 표현은 극소수였다. 각 구간의 폭은 서로 다르므로 막대의 크기를 기관수 구간별 발생률로 직접 비교해서는 안 된다.
어떤 외래어를 많이 쓰면서 폭넓게 사용했을까?
앞선 분석에서 살펴본 사용량과 기관 확산도를 한 화면에 겹쳐 보면 각 외래어가 전체 사용 지형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가로축은 사용 기관수, 세로축은 출현횟수이며 출현횟수는 로그 축으로 표시했다.
많은 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표현이 놓이는 방향
일부 기관이나 분야에서 집중적으로 반복되는 표현이 놓이는 방향
반복량은 크지 않지만 여러 기관에서 확인되는 표현이 놓이는 방향
소수 기관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표현이 놓이는 방향
공공기관의 외래어 사용은 모든 표현이 비슷한 수준으로 반복되는 구조가 아니다. 일부 표현이 전체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동시에, 다수의 표현은 소수 기관에서 낮은 빈도로 나타난다. 따라서 실태를 설명할 때는 단순 종류 수보다 출현량·문서 확산·기관 확산을 함께 제시하는 것이 적절하다.
보도자료를 작성할 때 익숙한 외래어일수록 한 번 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번 분석은 외래어 사용 자체를 오류로 보려는 것이 아니다. 분석 결과는 사용량이 일부 표현에 집중되고, 다수의 표현은 제한된 기관에서 낮은 빈도로 나타남을 보여 준다. 따라서 빈도와 확산도는 개선 여부를 곧바로 결정하는 기준이 아니라 검토의 우선순위와 문맥 확인의 필요성을 정하는 자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상위권 표현처럼 반복 사용량이 큰 외래어부터 검토하되, 많이 쓰였다는 이유만으로 개선 대상으로 정하지 않는다. 실제 문맥과 정착성, 대체 가능성을 함께 확인한다.
소수 기관이나 특정 분야에서 주로 쓰이는 표현은 전문용어·고유명사일 수 있다. 시민의 이해를 어렵게 하는 경우에는 쉬운 표현이나 설명을 함께 제시한다.
널리 정착한 외래어와 전문적으로 필요한 표현까지 기계적으로 바꾸지 않는다. 실제 개선 여부는 시민의 이해 가능성, 대체 가능성, 사용 문맥을 종합하여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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