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형주
작성일 2008-10-20 (월)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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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채기'란 말에 대한 오해

(1) 큰 생채기를 입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가혹한 처벌을 내렸을 것이다. - 이이화(2006), 한국사 이야기 17, 한길사. 94페이지.
(2) 마르게리타 때문에 부상을 입은 건 아니지만 생채기가 워낙 심해서 몇 개는 흉터가 남을 것 같았다. - 이은선 역(2006), 저주받은 자들의 서커스, 황금가지. 78페이지.
(3)  현수의 고백은 수민의 마음에 깊은 생채기를 냈다. - 신현정(2007), 겨울향기, 신영미디어. 164페이지.
(4) 몸에 생긴 작은 생채기에는 그토록 민감하면서 정작 상처받기 쉬운 마음에는 얼마큼 관심을 두고 있을까? - 전경일(2007), 마흔으로 산다는 것, 다산북스. 52페이지.

생채기는 "손톱 따위로 할퀴어지거나 긁히어서 생긴 작은 상처"를 가리키는 말이다. 따라서 '깊은 생채기'나 '큰 생채기'란 말은 모순어법을 사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없는 한, 단어의 본래 뜻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한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작은 생채기' 또한 '작은'이란 수식어가 군더더기이므로 올바른 표현이라고 하기 어렵다.

흔히 '생채기'를 '상처(傷處)'라는 말과 달리 멋스러운 표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상처'를 대신하여 '생채기'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 둘의 의미는 조금 다르다. 사전적인 의미로 '상처'는 다친 정도에 상관없이 두루 사용할 수 있지만, '생채기'는 작은 상처만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둘은 다친 정도에 따라 구별하여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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