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김형주
작성일 2006-09-15 (금)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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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이 크다'와 '가능성이 높다'

(1) 그것들은 분명 우리의 통제권 밖에 있고 결코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 안진환 역(2002), Downshifting, 을유문화사.
(2) 새로운 이름의 통합 단말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 강홍렬(2006), 메가트랜드 코리아, 한길사.

국립국어원이 편찬한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능성’, ‘확률’, ‘비중’이란 말의 용례를 찾아보면 ‘크다/높다’ 등의 서술어와 제약 없이 사용되는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즉 이 두 단어는 유의관계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항상 그런 것이 아니라 ‘빈도’나 ‘수준’, ‘가치’, ‘차원’이란 말의 용례에서는 ‘높다’만 보이고, ‘규모’나 ‘차이’라는 말의 용례에서는 ‘크다’만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국어 형용사 유의관계의 유형’을 살핀 봉미경(2005)은 “보통의 정도를 넘다.”라는 뜻으로 ‘크다’가 폭넓게 쓰이면서, ‘농도, 비율, 확률’ 등의 정도에 대해서는 ‘높다’와 유의관계를 이루고, ‘관계, 슬픔, 상처’ 등의 정도에 대해서는 ‘깊다’와 유의관계를 이룬다고 분석하였다. 요컨대 가능성은 클 수도 있고, 높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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